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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와 에어컨이 무서운 세계 “홍콩의 에어컨은 축복이다”The "Boiling Earth" "Hong Kong’s air conditioning is a true blessing."
  • 기사등록 2026-07-12 21:19:09
  • 기사수정 2026-07-12 2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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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타임즈◆ 

홍콩칼럼 712()

 

■ 펄펄 끓는 지구와 에어컨이 무서운 세계 

 홍콩의 에어컨은 축복이다



 현재 유럽 북부나 미국 서부를 제외하면한국·일본·대만·홍콩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과 미국 남부남유럽은 에어컨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강력한 여름 폭염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의 시대다해마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 인류에게 에어컨은 이제 단순한 냉방기기를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올여름 에어컨 켜기를 두려워하고 있다폭염과 함께 찾아온 고물가그리고 살인적인 '전기요금 폭탄때문이다에어컨을 틀 수 없어 집 안에서 더위를 견디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이들의 뉴스가 연일 외신을 장식한다.



 유럽 국가들은 45도 이상에도 에어컨설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어렵다일본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전국에서 1만 명 안팎의 온열질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세 걱정으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7월 12일(일), 홍콩의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라 체감온도는 38도 정도로 폭염이다.하지만 홍콩은 더위로 사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곳 홍콩의 풍경은 조금 다르다바깥은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의 절정을 달리지만문을 열고 들어선  홍콩의 대부분의 가정집식당쇼핑몰은 서늘하다 못해 시릴 정도다



 전 세계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신음할 때홍콩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큰 부담 없이 에어컨의 시원함을 누리고 있다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주요국들과의 전기요금 비교를 통해 홍콩이 가진 뜻밖의 '주거적 축복'을 짚어보았다.

 

최근 수년간의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세계 각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각국의 1kWh당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전문 매체 및 통계청 자료 기준)을 비교해 보면 왜 그들이 에어컨 리모컨을 누르지 못하는지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단순 1kWh당 평균 단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어컨을 많이 틀었을 때 요금이 폭등하는가"이다홍콩은 한국일본 등에 비해 누진세 구조가 훨씬 적다

 

한국은 여름철 주택용 누진세가 3단계로 나뉜다전력을 많이 쓰는 에어컨을 가동해 상위 구간(450kWh 초과)에 진입하면기본 단가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요금 폭탄을 맞게 된다.



 반면홍콩(CLP 기준)도 기본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되지만한국처럼 몇 배씩 수직 상승하는 구조가 아니다많이 쓴다고 해서 징벌적인 폭탄 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여름철 내내 에어컨을 틀어도 요금 증가 폭이 매우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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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요금 비교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숨은 이유는 홍콩정부가 매년 시민들의 전기 빌지에 직접 꽂아주는 '전비 보조금 및 릴리프 스킴(Electricity Charges Relief Scheme)' 덕분이다.

 

홍콩 정부는 예산 재정이 여유로울 때마다 각 가정의 전기 고지서에 매달 50HKD ~ 150HKD(9,000~ 26,000상당의 보조금을 자동으로 차감해 준다.

 

1인 가구나 소형 아파트의 경우여름철에 에어컨을 적당히 틀면 정부 보조금 내에서 청구서가 상쇄되어 실제 내는 돈이 '0'이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기후 변화의 시대에 냉방은 단순한 취향의 선택이 아니라삶의 질과 생존을 결정짓는 기본권이다.

바깥은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막히는 섭씨 35도의 아열대 폭염이 요동치고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대야가 도시를 달구고 있다.


 인근 한국일본대만 역시 가혹한 무더위에 신음하며 에어컨 리모컨을 쥘 때마다 전기세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것이 오늘날 전 세계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곳 홍콩에서는 집 안에서도거리의 상점에서도 요금 폭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쾌적하고 서늘한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징벌적 누진세가 없고정부의 든든한 에너지 보조금이 고지서를 받쳐주어 비용을 가볍게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숨 막히는 초고밀도 도심 속에서 이처럼 스트레스 없이 시원한 바람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가혹한 계절홍콩에서 여름을 보낸다는 것은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피서지를 일상에 두고 살아가는가장 실질적이고 커다란 축복임이 틀림없다.


홍콩한타임즈 이유성 발행인/기자


■ The "Boiling Earth" 

"Hong Kong’s air conditioning is a true blessing."


We have moved beyond global warming into the era of "Global Boiling." Across East Asia, Europe, and the U.S., brutal summer heatwaves have transformed air conditioning from a comfort into an absolute necessity for survival.


Paradoxically, however, much of the world now dreads turning on the AC. Skyrocketing inflation and devastating "electricity bill bombs" have forced millions to endure stifling indoor heat, leading to a surge in heat-related hospitalizations globally.

Yet, the scene in Hong Kong tells a completely different story.


 While the outdoors simmer in oppressive subtropical humidity, virtually every home, restaurant, and mall remains refreshingly chilly. Hong Kong citizens enjoy this comfort with minimal financial anxiety, thanks to three unique factors:

  • No Punitive Progressive Rates: Unlike South Korea or Japan—where heavy AC usage triggers progressive tiers that can triple the baseline rate—Hong Kong's electricity pricing structure remains remarkably gentle, preventing sudden bill spikes.


  • Government Energy Subsidies: Through the Electricity Charges Relief Scheme, the Hong Kong government automatically credits accounts with HKD 50 to 150 monthly. For single-person households or small flats, moderate summer cooling often results in a final bill of exactly zero dollars.


  • In the era of climate change, access to cooling is a fundamental right that dictates human survival. 

  • While neighboring regions crunch numbers on calculators before touching the remote, Hong Kong offers a rare and practical refuge. Being able to breathe crisp, stress-free air in one of the world's most ultra-dense urban centers is, without a doubt, a profound daily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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